간간히 뿌리는 비를 맞으며 일월산을 다녀왔다.
오랫만에 형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한 후에 형님과 이런 시간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머님께서도 흐믓해 하신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직접 챙겨주신다.
길쭉한 사각형 도시락에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먹으라 하시며 밥을 담으신다.
점심으로 고기먹을 때 찍어 먹으라며 참기름으로 기름장도 만드신다.
괜시리 어린 시절 소풍가는 기분이다.
늘 그렇지만, 집에 오면 나는 둘째에 지나지 않는다.
어머님과 형님이 모든 것을 챙기신다.
난 그저 내 짐 보따리만 챙긴다.
도시락과 버너를 챙겨넣고 집을 나선다.
출발전에 날씨 앱을 확인해 보니 흐림에 강수확률은 30% 정도 된다.
하지만, 바깥은 30%의 확률에 속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영주 장이 서는 날이다.
장이 서는 길가로 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고,
상인들은 팔 물건을 가지런히 쌓아올리고 있다.
푸른 비옷을 입고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형님이 점심거리로 고민을 하신다.
국내산과 수입산...
소고기는 잘못사면 질기다고 고민하다가, 수입산 한 번 먹어보자며 정육점으로 들어간다.
소고기 반근을 사들고 나오신다.
오늘 우리의 점심은 밥과 고기가 될 것이다.
봉화, 춘양, 임기를 지나 일월산으로 간다.
비는 적다고도 많다고도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간히 흩뿌린다.
영주에서 한 시간정도 달렸다.
31번 국도를 타고 재산면 갈산리로 접어든다.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
저기 머리 산 꼭대기는 비안개에 가려졌다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나무와 풀들이 하나같이 씩씩하다.
녹색은 바로 이런 색이야라고 소리쳐 외친다.
우렁우렁한 산들과 씩씩한 녹색이 나는 좋다.
세련되지만 병약한 도시의 나무들과는 다르다.
괜시리 내 마음이 푸른 무엇으로 가득차 오른다.
뿌듯하다.
겨울이 되면 이 동네는 눈이 쌓여 다니기 힘들다고 한다.
차선은 눈에 덮여 차 한대 겨우 다니는 길로 변하고,
나무들은 단단한 눈꽃으로 뒤덮여 볼 만하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범불사라고 쓰인 표지판을 보고
표지판 옆 작은 길로 들어선다.
이 곳으로 가면 과거 금광 터가 있다고 한다.
길은 차 한대 다닐 정도의 넓이로
비안개가 내려앉아 약간은 스산한 기분이 든다.
조금 들어가지 개울이 나타난다.
모양새랄 것도 없는 개울이다.
볼품없는 돌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누군가 그 돌을 쌓아 탑을 만들었다.
조금 더 올라 가니 "갈산사방댐"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철문이 열려있어 들어갈 수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호기심은 여행자의 제 일 조건.
도대체 사방댐이 무엇인지?
철문은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아담한 댐이 나타난다.
물은 에머랄드 빛으로 맑다.
댐의 둑 가운데를 파서 물이 넘어가는 모양이다.
아래 쪽에는 작은 댐이 있다.
이 댐은 위쪽에서 산사태나 물이 불었을 때를 대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아래 쪽 작은 댐은 아이들 놀기에 좋아보인다.
하지만 물이 아주 차다.
아래쪽 오른 쪽 수풀 아래로 이상한 물길이 있다.
고기가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든 어로라고 한다.
물이 많아서인지 물살이 무척 세어보인다.
몹쓸 사람들이 가끔씩 어로를 막아서 고기를 잡는다고 한다.
사방댐에 대해서 설명하는 형님을 아래쪽에서 한 컷 찍는다.
마침 빗방울이 랜즈에 떨어진다. ㅠㅠ
조금 더 올라가면 금광이 있다고 한다.
비 때문에 길이 많이 파여 차를 세우고 걸어간다.
싸리꽃으로 덮힌 길을 지나고,
나무로 우거진 길을 지닌다.
오른쪽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물이 거의 없다.
아까 사방댐의 물의 양을 보면 이해가 잘 안된다.
개울 한 쪽으로 과거 금광 갱도가 보인다.
물이 갱도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아래 쪽 개울에 물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
물은 갱도로 들어가서 아래 쪽 어딘가로 스며 나오는 것이다.
저런 굴을 보면 꼭 한 번은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나만의 호기심일까?
이 산에서 만나는 개울은
그냥 그대로의 자연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런 멋은 없다.
그냥 흐르고, 마냥 우거지고...
31번 국도를 타고 계속 올라가다가
봉화터널 가기 전에 넓은 공간이 있다.
이 곳이 예전 도로가 시작되는 곳이며, 임도이기도 하다.
아이폰으로 다음 지도앱으로 현위치와 목적지를 찍어 본다.
이 곳에서 바라본 들어가는 길은 멋있다.
들어가는 곳부터 싱싱한 잣나무들이 우리를 반긴다.
저 프르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저 숲에는 어떤 냄새가 날까?
나무는 어떤 모양으로 우리를 반길까?
들어서는 입구에 여기가 수준점임으로 알리는 알림판이 있다.
해발고도 714 미터라면 참 높은 동네이다.
일월산이 1219미터라고 하니 여기로부터 위로 5백여미터 정도이다.
들어서는 길부터 숨이 턱 막혀온다.
우거질대로 우거진 숲들이 길로 쳐들어 온다.
그래, 내가 걷고 싶었던 길...
바로 이런 길이다.
이런 숲이라면 콘크리트 바닥도 용서하리다.
길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당당하다.
이 하늘은 내 하늘이라고 외치는 듯 하다.
지난 번 곰배령에서 내가 보고 싶었던 원시의 당당함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 때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란 듯이 내 앞에 버티고 서 있다.
길 옆으로 환영하듯 늘어선 소나무의 행렬은 계속된다.
저기 앞쪽으로 비안개가 슬금슬금 올라온다.
길은 지난 가을 떨어진 낙옆으로 질척거린다.
가을에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길에 낙엽이 덮히겠지.
넋이 팔려있는 사이 형님은 저만치 걸어가고 있다.
모퉁이 돌아돌아 어느 곳을 지나간다.
그곳에는 다래 넝쿨이 나무를 붙잡고 못살게 그런다.
따사로운 햇볕을 함께 보자며 나무의 어깨를 짚고 오른다.
더 높이 올라가겠다며 버릇없이 나무의 머리를 짚고 오른다.
그들의 푸른 다툼 위로 비안개가 타고 오른다.
어릴 적 기억으로 헤아려보면
저 정도의 넝쿨이면 친구들 모두 배불리 먹을 정도의 다래를 딸 수 있다.
그 아래서 일렁이는 칡이며 싸리나무며... 이 넘들도 대단하다.
모두 모여 짙고 푸른 숲의 합창을 외친다.
조금 더 가는 길에,
조림사업을 하여 민둥산이 왼쪽으로 펼쳐진다.
머릿자락에서부터 비안개가 내려오고 있다.
자세히 보니 키 작은 소나무들이 일렬로 길게 늘어 서 있다.
십년이 지난 후에,
백년이 지난 후에,
저 나무들은,
내 아들이, 내 손자가 이 길을 지날 때,
이 길을 내려보며 호령하겠지.
모퉁이를 돌아서니 새로 나무를 심은 산들이 이어진다.
길 아래쪽 나무들이 수풀이,
위쪽을 보고
까까머리라고 놀리는 듯 하다.
어릴 적 우리는 늘 까까머리였다.
머리깍고 열흘 남짓
머리의 시원함보다 친구들의 시선이 더 시원했다.
모퉁이를 돌아서다 반사경 앞에 선다.
형님과 둘이 거울을 보며 사진을 찍는다.
비누방울을 타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계속 이어지는 길에,
빗방울을 가늘어졌다 굵어졌다,
비안개는 쳐들어왔다 물러났다를 계속한다.
길 안쪽으로 야생화들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늘 그렇지만 화려한 모습은 아니다.
야생화는 가득한 녹색잎사귀 속에 수줍은 듯 피어 있다.
나는 이 꽃 이름을 모른다.
꽃자루 아래쪽은 따면 꿀이 나온다.
어릴 적 그렇게 해서 꿀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벌들이 꽃잎에 붙어 정신없이 꿀을 빨고 있다.
이번에는 하얀색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다시 숲은 우거지고
그 속으로 난 길은 계속되고...
드디어 일월재라는 곳에 이르렀다.
오던 길에서 계속 이어가면 임도로 연결되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바로 일월재를 만난다.
임도로 계속 가고 싶었지만,
일월산 꼭대기가 오늘의 목적지이다.
다음에는 저기 수풀 우거진 임도로 꼭 가봐야겠다.
단풍이 흐드러지는 가을에...
미끈한 일월재를 나오니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일월산 꼭대기로 가는 공군부대까지 4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지금부터는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차선은 하나 밖에 없다.
길 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의 모양새가 영 말이 아니다.
꺾이고 구부러지고....
이곳은 눈이 많아와서
겨울을 지날 때 마다 나무들이 저렇게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정상에 가까워서 바람도 심하다고 한다.
터를 잘못 잡은 나무들의 비애를 본다.
바람 잠든 양지바른 터에 자리를 잡았다면
쭉쭉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을 터인데...
한 차선 밖에 없는 도로로
간간이 차들이 지나간다.
우리들 옆으로 속도도 늦추지 않고 쌩~ 하고 지나간다.
이 산에서 그렇게 달려야 할까?
차가 뿌리고 간 매연은 한참 동안이나 도로를 서성인다.
빗방울이 굵어진다.
형님과 나는 우산을 펴든다.
정상이 가까워 온다.
빗방울도 조금은 잦아들고 있다.
도로는 다시 팍팍한 콘크리트로 바뀌어 있다.
저기 멀리
안테나를 머리에 이고 있는 부대건물이 보인다.
뒤를 돌아본다.
저기 멀리서 비안개가 이쪽을 향해 달려온다.
하늘은 무덤덤한 표정이고,
비는 계속 내린다.
우산을 쓰기도 벗기도 모두 애매하다.
왼쪽으로 300미터만 더 가면 월자봉이라고 한다.
일월산 지도가 거의 지워져 글씨가 잘 안보인다.
불조심하자는 건 좋은데, 여기까지 와서 광고를 보아야 하니 좀 씁쓸하다.
흠..
저 제품은 내게 미운 털이 박혔다.
광고주께서 조금만 생각을 하신다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월산 알림석과 함께
뭉툭한 돌무덤이 서 있다.
그 옆으로는 다섯 개의 돌무덤이 나란히 서 있다.
사람들은 참 많은 소망들을 품고 사는가 보다.
여기까지 두 시간 조금 더 걸었다.
대략 7km 정도 온 것 같다.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월자봉으로 올라간다.
정상이다.
형님도 인증샷....
나도 인증샷...
나는 오늘도 범생이 포즈를 못 벗어난다.
아마 전국을 다니면서 범생이 포즈를 뿌릴 것 같다.
정상에서 서쪽에 있다는 일자봉을 보니,
온통 비안개로 뒤덮여 잘 보이질 않는다.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동해도 보인다고 하는데 아쉽다.
한 쪽 구석에 일월산에 대한 소개 표지판이 있다.
행색이 좀 초라하다.
그리고 바람이라도 불면 날려갈 듯하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표지판이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고 떠 있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 놓아 둘 표지판은 "자연"스럽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상 부근에는 야생화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드러내지 않고 큰 나무 아래, 숲 속에 여기저기 숨어있다.
고개를 숙여 숲 속으로 카메라를 들이 밀어 수줍어 하는 꽃들을 찍는다.
그런데 나는 이 꽃들의 이름을 모른다.
우리 산에 피는 우릴 꽃인데도 말이다.
야생화 도감을 하나 사서 공부라도 해야겠다.
사진을 찍으면서 이름을 불러주면 좋아하겠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 중에서)"
시에서 처럼,
내가 꽃의 이름을 불러주는 그 때에
그 꽃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온다....
흠...
꽃들의 이름도 모르면서,
초상권을 침해하는 무례를 여기서 그쳐야겠다.
일자봉으로 가는 길이 참 이쁘다.
이런 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하지 않겠다.
나는 이런 길을 걷고 싶다.
내려 가는길.
비가 그치고,
안개가 걷히고,
남은 것은 팍팍한 아스팔트 길 뿐이다.
늘 그렇지만 이런 아스팔트 길을 걷는 걷은 고역이다.
종아리 근육이 당겨온다.
무릎에 통증이 서서히 일어난다.
등산용 스틱으로 아스팔트 바닥을 찍으며 내려간다.
내려 오는 길에,
처음으로 저기 멀리 앉아있는 산을 본다.
맑은 날이었다면,
우렁우렁한 산들의 근육질 어깨를 보았을 것이다.
비안개가 하늘로 오른다.
오르던 길을 그대로 내려온다.
아까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다.
길 아래로 작은 사태가 나서 쓸려간 흔적이 여기저기 있다.
그러고 보니 서 있는 길의 아래쪽이 통째로 휩쓸려 내려가 위험한 곳도 있다.
이곳을 차가 지나간다면 위험하다.
운전자는 아래쪽에 사태가 난 것을 알 수 없다.
도로 입구에 위험표지판을 하나 설치했으면 좋겠다.
계속 이어지는 돌아가는 길.
디카의 "생생(vivid)" 모드로 찍어본다.
나뭇잎들이 살아난다.
사람들이 깍아놓은 비탈을 큰 나무가 꼭 끌어안고 있다.
아래로 흐르지 말고, 구르지 말고 함께 여기에 머무르자고 한다.
포크레인은 파고 퍼내고, 그리고 떠난다.
나무는 남아서 오랜 세월을 그렇게 보듬고 또 보듬는다.
엄마의 마음으로...
늘씬하면서도 많은 가지를 거느린 두 나무가 다정하게 서 있다.
다산의 복을 누리는 행복한 부부처럼....
비탈길에 ㄴ(니은)자 모양으로 뿌리를 박고 있다.
비탈길에 선 모진 운명,
오리모양으로 몸을 접고는 운명에 맞선다.
가장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하는 저 나무는 가지도 없이 하늘로만 달리고 있다.
둥치를 키울 사이도 없이,
가지를 키울 사이도 없이,
무엇이 바빠 하늘로만 치솟을까?
가슴 설레는 우렁한 숲들은
내려오는 길에도 계속된다.
분명 지나갔던 길이지만,
처음 보는 듯하다.
뒤에서 본 형님도
숲과 나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층층나무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층을 이루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길 아래쪽에서는 위로 치받고,
길 위쪽에서는 아래로 쏟아져 내린다.
금방이라도 만날듯이 그렇게 수풀은 우거져있다.
뿌리가 놓친 틈을 타서 아래로 흘러내린 흙들,
마치 빗으로 빗어놓은 듯하다.
소나무 껍질이 얇고 붉은 색이다.
미끈하다.
올라갈 때는 못 보았는데,
정상까지 거리 표지판이 수풀 속에 숨어 있다.
오늘 처음 본 동물.
그 흔한 다람쥐나 청설모 한 마리 보지 못했다.
처음 만난 움직이는 생물이라 너무 반갑다.
반가움에 동영상은 보나스로....
공작인듯 화려하게 가지를 펼치고 있는 소나무.
길 때문에 생긴 비탈에서 흙들을 놓치고는 말라버린 나무.
죽어서도 숲의 일부가 되어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잣나무 숲에는 잣이 많이 열려있다.
내게도 탐스러운 저 잣이 청솔모에게는 얼마나 복스러울까?
오미자가 통실하게 영글어가고 있다.
숲을 들어설 때 사진을 다시 보여주며 일월산 걷기를 마친다.
잣나무 숲이 다시 탐스럽니다.
오고가고 모두 15키로 정도를 걸었다.
네 시간 조금 더 걸렸다.
반은 콘크리트 포장에 우렁한 숲길,
반은 아스팔트 포장에 팍팍한 도로.
하지만, 일월재부근에서 계속 임도로 나가는 길은 비포장이다.
다음에는 그 길을 걸어가고 싶다.
마음으로 찜을 한다.
가을에는 꼭 다시 와야겠다.
모처럼 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일월산을 올랐다.
형님은 내게 일월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도회지로 나간지 오래된 터라 나는 산이며 나무며 풀에 대한 것을 많이 알지 못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며 살아도 형님의 나의 형님이다.
앞으로는 함께 하는 시간을 틈틈이 만들고 싶다.
아버님의 생전 모습을 너무도 빼어 닮아 아버님같은 느낌도 받는다.
다음에는 동생들과 함께 와서 형님과 함께 이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일월산에는 지금 내가 가지는 느낌으로 많은 형제들이, 가족들이 와서 손에 손잡고 걸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월산은 가족들의 마음과 마음이 흐르는 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흔살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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