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곰배령, 야생화가 있는 자연의 뜰 꿈속에서, 아주 깊은 꿈속에서, 단조로운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리고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나는 어디서 왜 이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일까? 새벽 다섯 시를 외쳐대는 알람소리다. 두 시 넘어서 겨우 잠들었다. 일어나야 한다는 마음을 몸이 짓누룬다. 어제 저녁 파주로 워크샵을 갔었고, 오랫만에 프로젝트팀원과 고객분들이 어울리다보니 발효음료도 약간 있었다. 떠나지 못하도록 잡아채는 분위기 때문에 11시를 넘은 시간에 자리를 빠져나왔다. 서둘러 출발준비를 한다. 등산복을 입고, 비옷을 챙기고, 여분의 옷도 챙긴다. [금요일 저녁 확인한 날씨 예보] 비올 확률 90%. 그런 곳을 향해 가는 마음이란 비쯤이야 젖을테면 젖으라지. 산에 오면, 비가 흐르든 땀이 흐르든, 둘 중에 하는 흘.. 더보기 이전 1 다음